|
건강으로 가는 길(음식)
글 차영섭
1. 개요
50대 중반 이전까지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30대부터 끊는다 끊는다 하던 담배를 50대 후반에서야 끊었다.
술도 50대 중반 이후에야 절제하기 시작했다. 주량이 소주로 2병 정도였는데, 그 후
어떤 일이 있더라도 3잔 이상은 마시지 않는다. 술을 좋아했던 친한 친구도 멀어졌다.
문제는 음식 관리였다. 나이가 들면서 음식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내 몸으로 들어가는 길은 딱 2개 통로가 있으니, 그 통로에서 검문을 잘만 하면
될 성 싶었다. 입과 코를 통하여 한 번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지 않은가.
책을 통하여, 강의를 통하여, 깊은 생각을 통하여 궁리를 많이 했다.
가벼운 음식은 마음을 맑게 하고 무거운 음식은 마음을 탁하게 한다. 마음이 맑아야
건전한 생각을 하게 한다. 음식은 동물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호랑이는 육식을 하니 난폭하고, 코끼리는 채식을 하니 온순하다.
2. 나의 음식 관리
첫째, 나쁜 콜레스톨을 잡아라.
피가 맑아야 한다. 그렇잖아도 나이 들면 탁해지는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강물이 맑아야 강에 사는 물고기나 수중 식물, 강물을 이용하는 주변 만물이
튼튼하듯이, 핏줄이 깨끗해야 몸이 건강해진다.
피를 맑게 하기 위해서,
. 기름진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살코기는 적당량 섭취해야 하지만 기름기는
절대 금물이다. 그래서 나는 닭고기는 사오자마자 껍질을 벗겨버린다. 껍질을
벗겨보니 먹어야 할 양만큼 많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완전 살코기만 섭취한다.
그래서 오리고기를 선호하고 있다.
. 육류가 아니더라도 나쁜 콜레스톨을 함유한 음식이 많다.
- 콜레스톨이 높은 음식
생선 알 바지락 짬뽕 도넛 육류기름
햄 우유 인스턴트 새우 장어
아이스크림 굴 버터 파이 베이컨
치즈 라면 문어 오징어 조개
동물내장 간 케이크 젓갈 피자
가재 제과류 쿠키 소시지 통조림
기름튀김 사탕 술 마가린
- 콜레스톨이 낮은 음식
땅콩 살코기 고구마 녹두 양파
토마토 견과류 대두유 감자 마늘
저지방우유 두부 카레 표고버섯 가지
등푸른생선 콩류 시금치 식물성기름 호박
. 핏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좋은 물을 마셔야 한다. 나는 조릿대 새잎을 끓여서 마신다. 조릿대는 혈압을
낮추고 당뇨에 좋으며 혈관을 청소한다.
맑은 공기를 마셔야 한다. 매연 등 오염된 공기는 폐를 통과하면서 피를
혼탁하게 만든다. 기름기 있는 음식만 안 먹어도 몸무게 4~5kg은 그냥 빠진다.
둘째, 식사 시간 조절을 잘해야 한다.
식사 시간을 잘 지켜야 위가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위를 건강하게 하는데
정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나는 아침 7시 전후, 점심 12시
30분 경, 저녁 6시 30분 경 하루 세 번 식사한다.
식사 속도를 느리게 해야 한다. 나는 아직까지도 빠른 편인데 신경 써서
노력하고 있다. 밥이 위에 들어가서 뇌에 전달하기까지는 20~30분이 걸린다.
다시 말하면 30분에 많이 먹어도 뇌가 인지를 못하니까 안 먹은 것과 같다는
말이다. 공복 상태인 것이다. 빨리 먹으면 그래서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된다.
천천히 꼭꼭 씹어서 삼키면 적게 먹고도 포만감을 느낀다. 소식하는 비결이다.
소식이란 위의 80% 정도로서 식사 중 포만감을 느끼려 하는 순간을 의미한다.
셋째, 식사 명상을 한다.
식사 명상이란 밥 먹을 때 대화를 너무 많이 한다든가 TV를 본다든가 하는
행위를 피한다. 식사에 정신을 집중하면 그만큼 몸이 영양분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이 몸 어디에
좋은지를 알아야 한다.
. 색깔과 오장 : 검은색은 신장(腎腸), 녹색은 간장(肝腸),
빨간색은 심장(心腸)과 피, 노란색은 비장(脾臟), 흰색은 폐(肺)
어떤 음식을 씹을 때 그 음식이 어디에 좋은지를 생각하면서 몸 부위와 음식을
연계하여 조용히 생각하는 것이다. 몸은 마음의 영향을 받는다. 인식의 변화가
육체를 변화시킨다. 밥 먹을 땐 기분이 좋게 해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야기는
삼가야 한다.
넷째, 좋다고 좋은 것만 먹을 순 없다.
위에서 좋은 음식을 말했다고 좋은 음식만 먹을 수는 없다. 좋다고 다 좋고,
나쁘다고 다 나쁜 게 아니니까 좋은 것을 자주, 나쁜 것을 간혹, 고루고루
먹어야 한다. 적절하면 약이 되고, 과하면 독이 되는 이치다.
맛을 골고루 섭취하라. 단맛은 비장과 위장에 좋다. 신맛은 간장과 담낭에 좋다.
짠맛은 신장과 방광에 좋다. 매운맛은 폐와 대장에 좋다. 쓴맛은 심장과 소장에
좋다. 떫은맛은 심장에 좋다.
다섯째, 씹는 운동이 뇌를 활성화시킨다.
손이 뇌에게 25%, 발이 뇌에게 25%, 턱이 뇌에게 50%의 영향을 준다.
턱 운동은 하늘(뇌)과 땅(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여기서 참고로 치아관리에
대해서 언급하면, 잇몸을 튼튼히 하기 위하여 스케일링은 년 1회 정도면 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철저한 칫솔질이다. 먼저 칫솔로 닦고, 치간 칫솔로 빼낸
다음, 치실로 정밀하게 마무리해야 한다. 사용 후 칫솔은 잔에 소금물을 만들어
담가두면 잇몸 염증은 거의 예방된다.
여섯째, 기타 사항
밀가루 음식을 줄여야 한다. 밀가루는 대부분 수입 산인데 방부제를 많이 넣지
않고는 부패를 막을 수 없다.
통조림 식품도 피한다. 통조림을 장기 보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제조하겠는가?
밥은 현미에 보리와 기타 잡곡을 섞어서 한다.
3가지 하얀 것을 조심하라. 하얀 눈은 좋지만 하얀 마음도 좋지만,
하얀 밥과 하얀 설탕과 하얀 소금은 나쁘다. 내가 평소에 꾸준히 먹는 음식이 있어 소개한다.
10여 년 전에 신문에 연재되었던 내용이다. 암 전문의가 암에 걸려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를
취재한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참고할 만한 것이 청국장이었다. 이후 나는 매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청국장 가루를 한 숟갈 떠먹고, 물을 한 잔 마신다. 번갈아 서리태 콩을 약간 데워서
믹서기에 갈아 마신다.
물은 조릿대를 우려서 사용한다. 싸고 많은 것을 피하고 비싼 양질을 선호한다.
입으로 한 번 들어가면 꺼낼 수 없음을 알고 신중해야 한다.
3대 오염 식품을 꼽으라 하면, 육류 기름기, 수입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을 들 수
있으나 튀김류, 쥬스류, 생선회, 청량음료, 유가공품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암 세포는 기름이나 더러운 것을 좋아한다. 육식과 채식의 비율은 대략 1:9다.
된장이나 청국장이 최고 음식이니 애호 바란다. 생된장이 끓인 된장보다
좋다. 유전자 변형인 농산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3. 절제가 약이다.
몰라서 안 한 것보다 알고도 안 한 것이 더 많다. 음식, 건강뿐 아니라
일상생활이 무관심하고 소홀히 하고 대강대강 넘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생긴 다음에 고치려고 애를 쓴다. 무엇이든지 예방이
최선의 약이다. 절제라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자신을 이겨야
다른 것을 이긴다. 나는 지금도 친구들이나 이웃을 만나면 삼겹살이고
술이고 아무런 무서움도 없이 태연하게 즐기는 장면을 본다. 이게 과연
즐기는 것일까?
내 경험으로 절제를 하니까 먹을 음식에 제한을 받아서 번거롭기는 하지만
콜레스톨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몸무게가 7kg 줄고, 기분이 날아갈 듯
해서 이 절제하는 생활에서 기쁨과 자신감을 지니고 있다.
인식이 변화하면 새로움을 만나고, 새로워져야 희망이 생긴다.
내 몸이 무엇을 바라는지 몸이 원하는 말을 들을 줄 알고,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줘야 한다. 해주지도 않고 몸을 부려만 먹을 것인가?
좋은 것을 몸에게 주면 세포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면역력이 강해진다.
내가 하는 방식을 참고로 더 좋은 삶을 계발하기를 바란다.
|
다가갈수록 편안해지는 곳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