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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 유적지 답사
글 차영섭
봄, 가을 일 년에 두 번씩 문화원 행사로 전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며 선조의 얼을 약간이나마 가까이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 일이다.
문화원장도 공석인 터에 사무국장이 꾸준히 잊지 않고 이런 기회를 주니 원생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할 따름이다. 원생들의 학구열은 오히려 전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응해 주어서 많은 사람이 충주지역 답사에 참여하였다.
비가 올 듯 말 듯 하더니 점점 완연한 봄의 얼굴을 보인다. 나뭇잎들이 꽃보다 싱그럽게 연록의 옷을 입고 있다.
첫 걸음, 장미산성에 다다라서,
장미산성 입구에 장미마을이 있고, 그 앞에서 일행은 차에서 내렸다.
하남에서 불과 1시간여 거리이니 그리 멀지는 않는 거리다. 버스 2대다.
장미라는 입석에 글을 보며 장미꽃을 연상하면서 40분 남짓 걸어 오르며
충주 문화원에서 나온 안내원에게 왜 장미산성인지를 물어봤다.
원래는 봉황산이었는데 같은 이름이 보령에도 있어서 불가피하게 2008년도에
장미산으로 개명했다 한다. 그리고선 장미산성의 배경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다.
장미산성과 가까운 곳에 보련산성이 있었는데, 어떤 장사 집안의 아들은 장미산성을 쌓고
딸은 보련산성을 쌓았다 한다. 한 집안에 장사가 둘이면 한 사람은 희생되어야 한다는 설이 있어서 어머니는 결국 성을 쌓아 겨루기로 하였다. 홀어머니가 보기에 아들이 먼저 쌓기를 바라는 마음이 꿀떡 같았으리라. 그러나 딸의 진도가 빠른 듯하여 어머니는 새참을 만들어서 딸에게 가져다주어 먹게 하고 아들이 부지런히 쌓기를 독려했다. 그래서 아들이 먼저 장미산성을 완성하고 뒤늦은 딸은 멀리 떠나보냈다 한다.
여기는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와 가흥리, 하구암리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남쪽과 동쪽, 북쪽의 삼면이 강물로 돌려져 있어서 천연장애물을 제공하여 주고 있으며,
남한강의 물길과 계립령길, 새재길, 멀리는 죽령길 등 소백산성을 넘는 고갯길이 이어진
교통의 중심지였다. 이 목 진지를 확보 선점하는 것이 군사적으로 대단히 우위였다.
남한강이 남쪽에서 동쪽으로 굽었다가 서쪽으로 흐르는 만곡부 중심에서 사방을 전망하기에 좋은 위치다.
남쪽에서 서울로 진출하려면 문경새재를 넘어서 충주평야를 지나 남한강을 따라 북상해야 하는데, 이때 장미산성이 충주 평야를 감제관측하는데 제일의 위치였다.
이 지형은 맨 처음에 한성도읍기(BC 18-AD 475년) 말기인 4세기 후반부터 5세기 무렵에
백제가 점령했던 곳이다. 그 후 고구려 장수왕이 남진정책을 펼쳐 이곳 충주를 비롯하여
남한강 유역까지 고구려 세력이 펼치었던 땅이며 그 후 신라가 점령해서 삼국의 각축장이었음을 말해준다.
산성의 둘레는 932m이며 높이 340m이다. 성벽은 비탈면을 최대 이용하여 할석을 대강 다듬어 네모난 면을 바깥으로 쌓아 올렸다. 말 발굽형으로 된 지형이 인상적이었으며 사방으로 두루 관측이 용이하여 군사적 요충지이었다. 강을 연한 지형은 급경사이고 후방은 은폐엄폐가 용이하였다. 한강을 이용한 군수물자나 병력 수송을 통제 가능하고 아군이 이용하기에 편리했다. 축성은 겹축과 내탁을 혼용하고 있다.
겹축부에서는 암반을 정리하여 쌓아 올리고 연약지반에서는 점토로 다져 올린 다음 기단석을 놓고 그 위에 체성을 쌓아 올렸다. 내탁부에서는 성벽 외측에서 석축하여 올리면서 뒷채움하였는데 내측 바닥면과 일치하는 지점에서는 외측의 성벽과 함께 내측으로 막돌과 점토를 다져서 쌓아 올렸다.
다음 걸음, 충주 고구려비 전시관을 둘러보며
전시관 입구에 맨 처음 고구려 벽화가 있는데 ‘견우와 직녀 이야기’로서 전래 동화로
엮어져 있다. 세계 최초의 벽화이며 유네스코에 문화재로 등재되어 있다 한다. 이어서
우마차 벽화가 있다. 소는 여자만 타고 말은 남자만 탄다는 풍습이다.
고구려에서는 시조 동명성왕을 '해와 달의 아들이며, 하백(물의 신)의 외손'으로 믿었으므로 고구려인들은 하늘 세계의 가족으로 믿어진다. 따라서 고구려인들에게 해와 달은 고구려의 정체성과 연관된 천체였으며, 각종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는 거의 빠짐없이 해와 달이 그려져 있다. 해는 흔히 원륜 안에서 세 발 까마귀가 그려져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달은 원륜 안에 두꺼비, 옥토끼, 계수나무 등이 들어 있는 형상으로 표현되고 있다.
고구려의 전성기와 관련한 여러가지 전시물을 보여준다.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던 개마무사(갑옷 개 鎧 + 말 마 馬) 로 고구려의 주력 부대가 편성되었다. 개마란 기병이 타는 말에 갑옷을 입힌 것을 말하며 개마에 탄 기병을 개마무사라 불렀다. 개마무사들은 공격시 적진을 돌파하는 돌격대였고 방어시 적의 공격을 방어하는 방호벽이었다. 개마무사들은 화살이나 창으로도 피해를 입지 않았으므로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개마무사는 광개토대왕이 벌인 정복 사업의 주력이었으며 당시 개마무사만 5만명에 이르렀다고 추정된다. 고분 벽화의 행렬도를 보면 왕과 귀족의 수레 가까이에 개마무사들이 열을 지어 행진하고 있어 전투시나 행군시 개마무사들이 항상 전면에 나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마무사를 기병으로 활용한 것은 고구려가 질 좋은 철을 많이 생산했고 뛰어난 제련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말까지 철로 된 장비로 무장시켰다는 것은 고구려가 최강의 전투력을 소유했다는 증거이다.
고구려비의 공식 명칭은 ‘충주고구려비(忠州高句麗碑)’이지만, 일반적으로 신라 시대 충주의 옛 지명에서 비롯된 ‘중원고구려비’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구려의 석비(石碑)로 1979년에 조사되어 알려졌다. 1981년 3월 18일 국보 제205호로 지정되었으며, 원본은 충주시 가금면 용전리에 위치한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에 보존되어 있다.
높이 203cm, 폭 55cm, 두께 33cm이며, 커다란 자연석을 다듬어 그대로 비면(碑面)으로 삼고 있다. 4면에 모두 예서체로 글을 새겼지만 뒷면과 우측면은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모되었고, 앞면과 좌측면 일부의 내용만 확인된다. 글자 하나의 지름은 3∼5cm로 앞면에 23자씩 10줄, 좌측면에 23자씩 7줄이 있으며, 우측면에는 6줄, 뒷면에 9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가 세워진 시기에 대해서는 4세기부터 6세기까지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고구려가 남한강 유역까지 영역을 확장한 5세기 장수왕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문에서는 고구려 왕을 ‘고려대왕(高麗大王)’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신라토내당주(新羅土內幢主)’ 등의 표현에서 고구려군이 신라의 영토에 주둔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외에 고모루성(古牟婁城), 대사자(大使者) 등 당시의 지명과 관직명도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중원고구려비는 5세기 고구려의 남진(南進)과 신라와의 관계를 알려주어 사료(史料)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특히 고구려의 금석문(金石文)은 광개토대왕비(廣開土大王碑) 등 매우 일부만 전해지고 있는데, 이 석비는 한반도의 중부 지역인 남한강 유역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 높게 평가된다.
고구려의 무덤, 충주 고구려비와 탁본(拓本), 비석(碑石), 벽화(壁畵)등 다양한 자료가 고구려를 중심으로 백제 신라의 자료가 함께 전시되고 있어 충주가 삼국시대(三國時代)에 최전선(最前線)으로 지리적(地理的) 중요한 요충(要衝) 지대(地帶)임을 다시 말해 주는 것 같다.
이 비는 고구려(高句麗) 광개토대왕비(廣開土大王碑) 발견 이후로 가장 큰 고구려비(高句麗碑) 발견이라는 점과 당시의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비석이라는 점에 큰 의의(意義)가 있다. 더구나 고구려의 금석문(金石文)이 남아 있는 것은 광개토대왕비(廣開土大王碑) 등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이곳 중원지방(中原地方)에 완전한 돌비가 남아 있었다는 것은 큰 수확(收穫)이다. 글씨나 글에 고구려인의 독자성(獨自性)이 잘 나타나 있으며, 비가 만들어진 연대는 423년 장수왕 때로 추정(推定)하고 있다. 이 비석이 고두려비인 증거는 비석 문구 자체가 고구려 관직이고 광개토대왕비와 유사하다는 점에 있다.
이어서, 충주 중앙탑 답사
국보 제6호(1962.12.20.지정)인 충주탑평리칠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9세기 중엽)때 세워진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우리나라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흔히 중앙탑이라고 불린다.
다만 일제강점기인 1916년 작성된 탑의 수리에 관한 문서를 보면 모두 ‘중앙탑’이란 명칭을 쓰고 있고 충주지역의 주민들은 중앙탑으로 애칭하고 있다. 이 문서 말미에 “구비로 전함에 의하면 중앙탑의 명칭은 조선의 중앙지라고 전설하였다는데 유함이라”고 하여 건탑 유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신라 원성왕대(785~798)에 세워졌다는 전설이 있는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중 가장 키가 큰 높이 14.5m의 유일한 7층 석탑이다. 2층 기단 일반형 석탑으로 탑신에 비해 기단부의 너비가 넓다.
기단은 각부를 거형석으로 조립하였고 상하층 기단이 모두 면석에 4개의 탱주로 세워 놓았다. 탑신부도 거형석으로 구성하였고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며 중첩되었다.
그리고 옥개석 받침은 각층이 모두 5단으로 옥개석 각층마다 낙수 홈이 파여져 있다. 상륜부는 이중 노반으로 포개어 그 위에 복발 앙화만이 남아있다. 탑 조형술과 세부상세기법의 단순성에 기반을 두고 있어 약식과 섬약이 표출된다.
탑 형상은 높이와 너비의 비례가 상대적으로 수직상향성이 두드러져 웅대함보다는 하늘로 솟구치려는 상승감을 강조하고 있다.
탑이 하늘을 향한 초점경관이며 동으로 백두대간 산악의 점진적 중첩경관과 구릉지와 시가지경관, 남으로 검단산의 능선과 팔송산의 차경, 서로 상진대와 황금산의 산림경관, 북으로 장미산의 산림경관과 산성의 조망경관이 배경을 이루고 있어 산수의 위요경관이 조화롭다.
탑 주변에는 ‘문화재와 호반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조각 작품 26점을 전시한 충북 최초의 야외 조각공원과 시민위락시설이 있고 호반 같은 강물에 조정경기장시설과 술박물관이 연담 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가능하다.
끝으로, 탄금대에 이르러
오늘 하루 날씨가 좋더니만, 갑자기 구름이 몰려오고 구슬비가 소록소록 내린데도 불구하고 원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설명을 듣고자 답사를 즐기니 보기에 아주 아름답다. 옛 시절을 그대로 보여주고파 옛 모습으로 단장한 소나무들이 줄을 서서 우리를 안내하니 기쁘지 않을소냐.
탄금대(명승제42호)는 대문산으로 부른 야산으로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며 울창한 송림으로 경치가 좋다. 신라 진흥왕 때 우리나라 3대 악성인 우륵이 이곳에서 가야금을 연주하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탄금대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우륵은 가실왕 당시의 가야 사람으로 나라가 어지러워지자 가야금을 가지고 신라에 귀화하였다. 진흥왕이 기뻐하며 우륵을 충주에 거주케 하고 신라 청년들을 가르치게 하였다.
이곳은 국민관광지로 탄금대비와 신립장군 순절비, 조웅장군 기적비, 악성 우륵선생 추모비, 충혼탑, 감자꽃 노래비, 궁도장과 대흥사 그리고 충주문화원과 야외음악당, 조각공원,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입구에는 신립장군과 우륵을 노래한 탄금대사연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탄금정 굽이 돌아 흘러가는 한강수야 신립장군 배수진이 여기인가요
열무대 굽이치는 강물도 목메는데 그님은 어디가고 물새만이 슬피우나
송림이 우기져서 산새도 우는가요 가야금이 울었다고 탄금인가요
우륵이 풍류읇던 대문산 가는 허리 노을진 남한강에 님 부르는 탄금아가씨'
귓전을 스치는 바람이 스산하다.
충혼탑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글씨는 초대 이승만대통령의 친필이다.
1955년에 광복 이후 전몰한 충주 중원지역의 장병과
경찰관 군노무자 2,838 위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으로,
제일 꼭대기 청탑부분은 그대 시대상을 형상화한 총알 모양이고
색이 틀린 기단부분은 2005년 충주시에서 호국영령의 위패안치실을 건립하여
그 위에 탑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세운 것으로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 행사를 지낸다.
남한강이 절벽을 따라 휘감아 돌고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대에서 조망되는 남한강과 계명산, 남산 및 충주 시가지와 넓은 평야지대가 그림같이 펼쳐져 절경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다.
신라 진흥왕(眞興王) 때(537), 가야국(伽倻國)의 우륵(于勒)이라는 악사(樂師)가 그 나라의 멸망을 예측하고 신라에 귀화하였다. 그는 이곳을 우거지(寓居地)로 삼고 풍치를 상미하며 산상대석(山上臺石)에 앉아 가야금을 타니, 그 미묘한 소리에 사람들이 모여 부락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로 연유하여 이곳을 탄금대라 부르고 있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도순변사(都巡邊使) 신립(申砬) 장군(將軍)이 8,000여명의 군졸을 거느리고 이곳에 와 배수진을 치고 왜장(倭將) 가토(加藤) 기요마사와(淸正) 고니시(小西) 유키나가(行長)의 군대를 맞아 격전을 한 전적지이기도 하다. 신립장군은 전세가 불리하여 패하게 되자 천추의 씻지 못할 한을 품고 강에 투신 자살하였다.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슬픈 역사의 장소다. 지금에 와서 공원으로 말끔히 단장된 탄금대는 많은 사연을 간직한 곳이다. 신라의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켜면서 망국의 한을 달랜 곳이자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이 장렬해지게 최후를 맞이한 순국의 현장이며, 현대로 넘어와서는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숨져간 넋들을 기리는 충혼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장중한 남한강 물줄기가 내려다볼 수 있는 칠금동 대문산 기슭의 탄금대. 1,400년 전인 신라 진흥왕 때 가야국의 우륵이라고 하는 악사는 조국의 멸망 후에 이곳에 강제로 이주당한 수많은 가야인들 중 한사람이었다. 당시 우륵은 탄금대 절벽바위를 주거지로 삼고 풍광을 감상한 경우라면서 가야금을 타는 것이라서 소일했던 것이다. 그 오묘한 음률에 젖어 들어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부락을 이루고 그곳을 탄금대라 명명했던 것이다. 조선조로 넘어와서 임진왜란을 맞아 탄금대는 감상의 장소가 아니라도 치열한 격전지로 변모한다. 신립장군의 가슴 아픈 패전이 이곳에서 기록된 것이다. 선조 25년(1592) 4월 14일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15만 명의 왜군이 거침없이 서울을 향해 쳐들어가자 신립장군은 도순변사가 되어버려 충주 방면을 지키게 된 것이다. 신립장군은 지형을 정찰한 뒤 조령에 진지를 확보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고 우리 군사들의 훈련이 부족해 사지에 몰아넣지 않으면 투지를 드높일수 없을 것입니다 라고 판단, 28일 새벽 8천여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나서 탄금대에 배수진을 친다.
그러나 신립 장군은 전세가 불리해지자 천추의 한을 품고 남한강에 투신자살, 패장의 불명예를 쓰고 만다. 탄금정 정자에서 북방향으로 층계를 따라 내려가면 열두대라는 층암절벽이 기다린다. 왜군과의 격전 당시 장군이 열두번이나 오르내리면서 활줄을 강물에 식히고 병사들을 독려하였다 해서 열두대라는 것이다
충주의 지리적 고찰
충주 지역은 남한강 물길이 지나가고 계립령 길이나 새재길, 멀리는 죽령길 등 소백산맥을 잇는 고갯길이 있어 나라 전체로 보면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목과 같은 중요지형이다.
삼국시대에는 맨 먼저 백제의 땅이었으나 5세기 말 고구려 장수왕이 남하정책을 펴면서
고구려 땅이 되어 국원성으로 불렸다. 고구려는 충주를 비롯한 남한강 유역을 점령한 후 남방 경계선이 장차 남방 진출의 거점이 될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그것이 중원 고구려비이다. 6세기 중엽 충주는 신라 영토가 되었다. 진흥왕 18년 신라는 전략상의 요지이며 수로교통이 편리한 이곳을 중원소경으로 삼고 가야의 귀족과 6부의 호민들을 이주시켰다.
남방 세력의 북진정책과 북방세력의 남진정책이 충돌하는 요충지가 바로 충주의 지리적 특성인 것이다. 그 외에도 충주는 철의 생산지이며 내륙의 항구도시로서 면목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거두며
역사의 넋
임진강 유역을 가나
경주 일원을 도나
충주 지역을 보나
우리 문화원생은
삼국시대 백제에 주안을 두지만,
백제를 만지면서
고구려와 신라를 느끼고
삼국 이전 우리 옛 선조들의
정성 어린 나라 사랑에 눈물 젖나니,
우리가 오늘에 삶은
아아, 선조의 넋에 감사하고
그 넋을 이어받아
후손에게 영광을 돌려줘야 겠다고
소명감을 느끼노라!
우리의 일상이 강물처럼
이어져온 빛나는 투혼의 결정이요
이 일상을 더욱 갈고 닦아
보석처럼 빛나는 영원한
조국정신으로 이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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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탓’을 싫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