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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대한 인식 /손계 차영섭
인간보다 3일 먼저 창조되어 35억 년 전 지구 무대에 등장했는데,
인간은 한참 뒤에 나타나지 않았는가?
새떼나 개미떼처럼 식물의 세포가 분산하여 안전하게 활동한다면,
식물도 영혼이 있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면, 믿겠는가?
동물은 장기가 별도로 있어 적의 공격에 취약하고,
식물은 세포마다 분산하여 온몸으로 감각기능을 수행하는 걸 아는가?
식물에게 눈과 코와 귀와 지능과 그 외 더 감각기능이 있다면,
식물 내에서 세포 간에 의사소통하고 동물과도 의사소통한다면, 믿겠는가?
식물이 빛을 받아들여 인간을 바라볼 수 있고, 잠을 자며, 냄새를 맡고,
뿌리에서 미각 활동을, 촉각 청각 등 감각 활동을 한다면, 인정하겠는가?
먹이 사슬의 맨 아래에서 먹잇감과 산소를 제공하여 동물의 생존을 보장하고
지구를 푸르고 아름답게 장식함을, 생각해 보았는가?
식물은 물구나무서서 뿌리가 머리요, 가지가 손발임으로
동작이 한없이 느리고 느려 인간이 인식 못함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겨울에는 잎을 떨어트리고 눈 감아 잠을 자며,
봄에는 새싹에 눈을 뜨고 세상을 본다고 하면, 이해 가는가?
식물 없이 동물 없고, 인간 없음을 생각해 보았는가?
모든 생명은 감각이 있고, 지능이 있음으로 의사소통하고 생존함을 믿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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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방울들의 순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