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차영섭

| 2009·07·19 07:19 | HIT : 1,722 | VOTE : 170 |

                  하룻밤  / 차영섭

  벽시계도 잠 못 이루고
  시샘하는 밤,
  30분마다 ‘땡’
  정시마다 ‘땡땡..’
  훼방을 놓는 밤,

  밤은 밤이로되
  잠 못 이루는 밤
  겨울이라 긴 긴 밤,

  임과 하룻밤
  이 세상에서 가장 짧은
  밤을 지새어라

  ‘땡‘ 소리 길어질 제
  밤은 돌아가고
  아쉬움 깊어가는
  임도 감은 눈 뜬 눈
  나도 가물가물 뜬 생각,

  막바지 꼬꾜오~
  첫닭 목 놓을까봐
  가슴 조이던
  하룻밤,

  낯설고 물설고
  밤도 설은
  철원의 갈말리,
  잊지 못할 하나 뿐인
  추억, 새라 새롭다.

시인 : 한맥 문학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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