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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한 송이

차영섭

| 2005·05·04 17:19 | HIT : 2,071 | VOTE : 275 |



           제비꽃 한 송이 /차영섭

       졸졸졸 산골짝 물 흐르는 깊은 산 중
       지금은 헐어 없어진 옛 집터 돌담에
       제비꽃 한 송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긴 뿌리를 하얗게 드러내 놓고
       잔 뿌리 몇 올만 돌 틈새 내리고서
       곱게곱게 보랏빛 꽃을 피웠습니다.

       온갖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고
       심한 가뭄에도 잘 버티면서
       아! 가녀린 한 송이 제비꽃이여,

       그대의 이슬처럼 영롱한 빛은 
       나에게 끈기있게 살라는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시인 : 한맥 문학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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