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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부AAA

차영섭

| 2005·05·11 18:05 | HIT : 1,869 | VOTE : 247 |

 

               공 부 / 차영섭

        나는 어렸을 적에
        둠벙 속의 물고기를
        어떻게 잡는지 몰랐었다.

        좀 커가면서 어른들이
        둠벙의 물을 바닥이 드러나도록 퍼낸 다음 
        누렇게 알이 밴 미꾸라지며
        붕어들을 잡는 것을 보았다.

        공부라는 것도 이와 같아서
        배우고 생각하고를 거듭하며
        바닥이 드러나도록 궁리한다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시인 : 한맥 문학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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