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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누구인가?------손계 차영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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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손계 차영섭 거울 앞에서 서서 내 얼굴을 보며 나를 생각해 본다. 이 얼굴 이전에 나는 어떤 모습이었으며, 우주 가운데 어느 역을 거쳐 지금 이 지구 역에 머물고 있는가? 이 역을 떠나면 어느 역으로 가며 어떤 모습으로 내가 존재할까? 바닷가 모래 한 알과도 같은 나는 나 자신도 모르면서 이렇게 살고 있다. 자연 중에 모든 자연물이 그 목적에 알맞게 형상을 띠고 나라는 생멸(生滅)을 반복할진데, 生일 때 자연에 합당한 일을 하면, 滅에서 生으로 易하는 동안 나는 보다 나은 자연물이 되지 않을까? 재생 공장과도 같은 우주는 쓰레기를 모아 새롭게 변화시켜 제품을 재생산한다. 자연 공장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서 자신만의 재료로 자신의 살아생전 業에 의해 생산한다. 나는 태초부터 예정된 길을 따라 가되 나라는 재료는 인과(因果)에 의해 변화한다. 밀이 밀가루 되고, 빵이 되고, 소화되면 똥이 되며, 밭에 가서 호박에 뿌려지면 호박이 되고............ , 이렇게 역(易) 한다. 이 과정을 자연의 섭리(攝理)라 한다. 자연 환경의 좋고 나쁨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니, 놀라지 말고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아픈 것도 건강한 것도 그 과정에 있는 것이다.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떨어져 썩고 다시 무엇으로 탄생하는 것이니, 나는 크다 작다 하며 나 자신도 모르는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알게 되면 여행 코스가 달라지니 자연에 역행하게 된다. 알려고 하지도 말고 되는 대로 마음 편히 있어라. 그러니 항상 기쁨을 지니고 산다면 현명하리라. 노인이 되어도, 호랑이 입속으로 들어가도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 다음 싸이트 검색에서 제목 호와 이름치면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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